‘바쁘다, 바빠.’
축구 ‘태극 전사’들의 새봄맞이가 분주하다.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을 비롯해 올림픽대표팀, 여자대표팀, 16세와 19세 청소년팀 등이 각종 국제경기를 치르면서 연일 ‘축구 빅매치의 날’을 잇고 있는 것.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은 23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라이벌 일본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박성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청소년팀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2008스타스컵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쳤던 기세를 몰아 2연승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는 한일 양국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주영(고려대)과 히라야마 소타(쓰쿠바대)의 골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둘은 스타스컵에서 처음으로 격돌, 박주영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24일에는 중국 이란을 격파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이 복병 말레이시아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이 경기를 이길 경우 3연승을 달리는데다 홈경기 2번과 원정경기 1번을 남겨 놓게 돼 올림픽 행에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제2의 히딩크’로 불리는 네덜란드 출신 로버트 알버츠 감독은 16세 청소년팀을 이끌고 24일부터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사닉스컵에 출전해 공식 데뷔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일본 중국 및 불가리아청소년대표팀을 비롯해 이탈리아 AC밀란청소년팀 등 모두 16개 팀이 출전해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벌이고 있는 남자국가대표팀은 25일 소집돼 31일 몰디브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달 18일 레바논과의 1차전에서 승리, 1승을 기록 중.
또 다음달 1일 소집되는 여자대표팀은 4월18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 대비해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