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중인 취나물과 시금치에서 살충제인 클로르피리포스가 기준치의 최고 865배까지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전국 시도와 농산물 도매시장 등에서 채소류 1만9385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중 1.4%(274건)가 농약 잔류 허용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농산물 7325kg을 폐기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적합판정을 받은 채소는 깻잎이 검사대상 1698건 중 47건(2.8%)으로 가장 많았고 쑥갓이 778건 중 28건(3.6%), 상추 2192건 중 22건(1%), 부추 381건 중 21건(5.5%) 등의 순이었다.
또 미나리 732건 중 19건(2.6%), 취나물 145건 중 16건(11%), 시금치 1096건 중 12건(1.1%), 참나물 251건 중 9건(3.6%)이 각각 농약 잔류 허용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취나물에서는 클로르피리포스가 기준치(0.01ppm)의 145배가량 검출됐으며, 시금치에서는 기준치의 865배까지 나왔다.
그러나 식약청은 “부적합률이 1.4% 수준이고, 가정에서 대부분 채소를 씻어먹기 때문에 잔류농약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잔류농약을 줄이기 위해서는 채소를 5분간 물에 담근 뒤 건져내 30초가량 흐르는 물에 씻거나 종류에 따라서는 데쳐 먹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