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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번째 젖줄 아랄海 11년뒤엔 육지로 변한다

입력 | 2004-03-22 18:55:00


물 부족 현상이 환경과 위생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2일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인구가 현재 4억명에서 2050년에는 40억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도 전 세계 5명 중 1명은 제대로 된 마실 물이 없고, 2명 중 1명은 위생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물을 둘러싼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나일강과 다뉴브강, 아마존강 등이 유력한 분쟁 유역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의 내해인 아랄해는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옛 소련이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 면화를 재배하면서 이 곳으로 유입되는 아무다리야와 시르다리야 두 강물을 너무 빼내는 바람에 11년 뒤에는 고갈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

지구에 존재하는 물 중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은 전체의 0.08%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앞으로 20년이 지나면서 인간의 물 사용량은 약 40%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BBC는 이날 “수자원 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지구가 하나뿐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