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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홈]이사할 때…공과금 정리는 미리-귀중품은 직접 챙겨야

입력 | 2004-03-24 16:51:00


날이 풀리면서 아파트 단지마다, 주택가 골목골목마다 이삿짐 트럭이 눈에 많이 띈다.

집을 구하기도 힘들지만 이사도 여간 머리 아픈 행사가 아니다. 요즘에는 포장이사가 늘어 짐 챙기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이사 후 확정일자를 받고 전입신고를 하는 일은 본인이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이사할 때 주의할 점들을 알아본다.

▽어떤 이사업체를 이용할까〓포장이사는 짐 싸기에서 이사 후 정리까지 이사업체가 맡아줘 편리하다. 다만 일반 트럭짐 이사에 비해 비용이 두 배쯤 든다.

포장이사도 업체에 따라 가격과 서비스 질이 크게 다르므로 여러 업체에 가격과 조건을 물어봐야 한다.

업체를 선정할 때는 작업 인원이나 추가 금액, 물품 파손 때의 보상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이사 성수기에는 자연히 가격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이사하기 한 달 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이사 수요가 많은 날을 피하는 것도 이사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인터넷에 포장이사 센터들의 연락처 및 서비스가 있는 이사 전문 종합 사이트가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사전 준비〓이전에 살던 집의 공과금을 미리 완납해야 이사한 뒤에 다시 오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자녀 학교 전학, 예비군 소속 변경, 자동차 이전신고, 건강보험 주소지 변경 등을 적어도 이사 일주일 전에 끝내는 것이 좋다. 아파트의 경우 관리비 정산도 미리 해 둔다.

정기적으로 받는 우편물이 있다면 미리 주소를 변경해두어야 한다. 신용카드 대금 청구지 주소도 새 집 주소로 바꾸고 전화번호 이전 신청도 잊지 말아야 한다. 관할 전화국 민원실(국번+0000번)에 의뢰하면 된다.

필요 없는 물건을 없애는 것도 이사 요령. 아직 쓸 만한 제품은 재활용센터에 넘기는 것이 버리는 비용을 줄이고 쓰레기도 줄이는 방법이다. 한국 생활자원재활용협회(02-876-7272)에 문의하면 가까운 재활용센터를 알려준다.

포장 이사가 아닌 일반 이사를 하려면 이사하기 일주일 전부터 조금씩 짐을 꾸려두는 것이 좋다.

▽이사하는 날 해야 할 일〓포장이사를 하더라도 당연히 귀중품은 미리 자신이 직접 챙겨야 한다. 이사 과정에서 물품이 없어지거나 파손되면 그 자리에서 이사업체 직원으로부터 확인서를 받아 두어야 한다. 확인서를 받아 두지 않으면 나중에 해당 직원이 발뺌했을 때 보상받기 어렵다.

미리 주요한 짐들이 들어갈 방 위치를 포장이사 업체 직원에게 말해두면 굳이 이사하는 옆에서 지켜서 있을 필요가 없는 경우도 많다. 특히 맞벌이 부부 가운데는 이사할 집의 주소와 열쇠를 맡기고 저녁에 와서 확인만 하는 수도 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