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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선거-당선무효訴 기각, 롄잔 전면 재선거 요구

입력 | 2004-03-25 01:23:00


대만 야당이 총통 선거 재검표가 아닌 재선거로 투쟁 방향을 전환해 정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롄잔 국민당 주석은 24일 천수이볜 총통의 선거법 개정을 통한 재검표 실시 제의를 거부하고 ‘48시간 내 재검표’ 또는 ‘전면적인 재선거’를 요구했다. 그는 “시급한 상황에서 법안을 수정할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야당이 이처럼 강경 대응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26일 총통 선거 당선자 공고가 나올 경우 야당 지지자들의 투쟁 전열이 급속히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대만 고등법원은 이날 야당이 제기한 선거 무효 및 당선 무효 소송을 절차상 문제를 들어 모두 기각했다. 한편 야당 지지자들의 총통부 앞 시위는 이슬비가 내리는 24일 오후까지 5일째 계속됐다.타이베이=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