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헤딩슛”점프력이 좋은 조병국(위)이 말레이시아 수비수 머리 위로 솟구친 뒤 상대 골키퍼 정면에서 헤딩슛을 날리고 있다. 수비수인 조병국은 이날 공격에까지 적극 가담해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했다. 페탈링자야=연합
또 이겼다.
24일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의 MPPJ스타디움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A조 한국-말레이시아전. 한국올림픽대표팀은 전반 43분 조재진(수원)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를 연파하며 3연승을 기록, 조 선두로 올림픽 5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조재진은 3일 중국과의 1차전 결승골에 이어 두 번째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말레이시아와의 역대전적에서도 28승13무8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관련기사▼
- 전체교민의 25% 경기장서 "대~한민국"
경기 초반 주춤했던 한국은 최성국(울산)과 최태욱(인천)의 좌우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37분 조재진, 41분 최태욱이 연이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말레이시아 수비진을 공략했다.
결승골은 전반 43분에 터졌다. 최원권(서울)의 오른쪽 코너킥을 말레이시아 수비가 걷어낸다는 것이 아크 오른쪽으로 떨어졌고 이를 조병국(수원)이 가로채 쇄도하는 순간 말레이시아의 노리샴이 다리를 건 것.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조재진은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조재진이 경고 2회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고 김치곤(서울)도 경고 누적으로 둘 다 4월 14일 말레이시아와의 홈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