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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꿈의 대회 '마스터스' 누가 출전하나

입력 | 2004-03-25 14:31:00


매년 4월 둘째주에 열리는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아무나 출전할수 없기 때문이다. 마스터스 출전자격(17가지)은 그야말로 '좁은 문'. 최근 1년간의 미국PGA투어 정규대회 우승자라도 출전을 보장받을수 없다.

지난달 9년만에 우승(뷰익인비테이셔널)의 감격을 맛본 '돌아온 풍운아'존 댈리(38·미국)는 과연 출전티켓을 획득할수 있을 것인가.

그 여부는 26일부터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나흘간 벌어지는 '제5의 메이저대회'인 2004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판가름 난다.

마스터스 출전자격 17가지중 댈리가 출전권을 거머쥘수 있는 항목은 두 가지 뿐.

플레이어스챔피언십까지 미국PGA투어 상금랭킹 10위 안에 들거나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진입 해야한다. 그의 두 차례 메이저우승(91미국PGA챔피언십, 95브리티시오픈) 경력은 이미 시효(우승이후 5년간)가 끝났기 때문.

그런데 댈리의 26일 현재 상금랭킹은 9위(126만9646달러), 세계랭킹은 53위.

두 항목 모두 아슬아슬한 상태다.

특히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는 올시즌 전세계 골프대회중 총상금이 가장 많은 650만달러(약 78억원)나 걸려있기 때문에 그 성적에 따라 상금랭킹은 급변한다. 댈리로서는 유일하게 합격권에 들어있는 상금랭킹 9위자리도 결코 안심할수 없는 상황.

이와 관련 댈리는 "마스터스 직후 이듬해 대회 직전까지의 PGA투어 우승자에게는 출전자격을 줘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톱10에 들어 반드시 마스터스에 출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스터스에 통산 9차례 출전한 댈리의 최고 성적은 93년의 공동3위.

한편 '탱크'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올시즌 상금랭킹(38위)과 세계랭킹(26위) 여부에 상관없이 이미 지난해 말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15위로 선전, 출전자격중 '전년도 마스터스 공동16위 이내'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