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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댈리 “꿈의 무대에 다시 서고싶다”

입력 | 2004-03-25 17:42:00

존 댈리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데 최대 고비는 마스터스대회. 적어도 전년도 미국PGA 상금랭킹 40위 이내를 유지하는 꾸준한 성적을 거둬야 출전자격을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매년 4월 둘째주에 열리는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마스터스 출전자격(17가지)은 그야말로 좁은 문. 최근 1년간의 미국PGA투어 정규대회 우승자라도 출전을 보장받을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지난달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9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본 ‘돌아온 풍운아’ 존 댈리(38·미국)는 출전티켓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여부는 26일부터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나흘간 벌어지는 ‘제5의 메이저대회’인 2004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판가름 난다.

마스터스 출전자격 17가지 중 댈리가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는 항목은 두 가지 뿐. 플레이어스챔피언십까지 미국PGA투어 상금랭킹 10위 안에 들거나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해야한다. 그의 두 차례 메이저우승(91미국PGA챔피언십, 95브리티시오픈) 경력은 이미 시효(우승이후 5년간)가 끝났기 때문.

댈리의 26일 현재 상금랭킹은 9위(126만9646달러), 세계랭킹은 53위. 두 항목 모두 아슬아슬한 상태다.

특히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는 올 시즌 세계 골프대회 중 총상금이 가장 많은 650만달러(약 78억원)나 걸려있기 때문에 그 성적에 따라 상금랭킹은 급변한다. 댈리로서는 유일하게 합격권에 들어있는 상금랭킹 9위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댈리는 “마스터스 직후 이듬해 대회 직전까지의 PGA투어 우승자에게는 출전자격을 줘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톱10에 들어 반드시 마스터스에 출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스터스에 통산 9차례 출전한 댈리의 최고 성적은 93년의 공동3위.

한편 ‘탱크’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올 시즌 상금랭킹(38위)과 세계랭킹(26위) 여부에 상관없이 이미 지난해 말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았다.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15위로 선전, 출전자격 중 ‘전년도 마스터스 공동16위 이내’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마스터스골프 출전자격①역대 마스터스 챔피언(평생출전권)②US오픈 챔피언(우승이후 5년간)③브리티시오픈 챔피언(우승이후 5년간)④PGA챔피언십 우승자(우승이후 5년간)⑤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지난 3년간대회)⑥현역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와 준우승자(1차례)⑦현역 브리티시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1차례)⑧현역 US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1차례)⑨현역 US미드 아마추어 챔피언(1차례)⑩전년도 마스터스 공동 16위이내(1차례)⑪전년도 US오픈 공동 8위이내(1차례)⑫전년도 PGA챔피언십 공동 4위이내(1차례)⑬전년도 브리티시오픈 공동 4위이내(1차례)⑭전년도 미국PGA투어 상금랭킹 40위이내(1차례)⑮플레이어스챔피언십까지 미국PGA투어 상금랭킹 10위이내(1차례)○16전년도 세계골프랭킹 50위이내(1차례)○17플레이어스챔피언십까지 세계골프랭킹 50위이내(1차례)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