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동면 지내리 농민들이 ‘천마’ 재배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소양강댐 하류에 위치한 이 마을 농민 8명은 1995년부터 천마재배작목반(반장 최영기 48)을 조직하고 1만평의 농지에 천마를 공동 재배해 가구당 연간 2억원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대다수 농민들과 달리 이 작목반이 높은 소득을 올리게 된 것은 거듭된 연구 끝에 2000년 참나무를 이용한 재배법에 성공해 재배 발명특허까지 출원할 수 있었기 때문.
현재 이 작목반은 100평에 2년마다 약 3000kg의 천마를 거둬들이고 있다.
천마는 3, 4월에 참나무 원목에 천마종균을 심어 땅속에 묻어두었다 2년이 지난 가을에 수확한다. 천마는 농약과 거름을 주지 않고도 재배가 가능해 최근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새로운 영농작물로 각광받게 될 전망이다.
천마는 예부터 고혈압 중풍 뇌졸 증 등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약용으로 사용되던 것이 최근 식약청이 식품으로 분류하면서 제약회사와 식품회사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 작목반은 2002년 ‘전국 우수공무원 선진농업 견학농장’으로 지정됐고 지난해에는 농림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작목반원 한상노씨(48)는 “현재 시중에 나왔는 천마 중 90% 이상이 수입 산”이라며 “관심 있는 농업인에게 재배법을 널리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033-241-2214 www.chunma.ne.kr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