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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KCC-TG ‘챔프전 충돌’

입력 | 2004-03-26 00:57:00


TG삼보와 우승컵을 다툴 파트너는 결국 KCC였다.

KCC는 25일 창원에서 열린 2003∼2004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민렌드(30득점, 14리바운드)를 비롯해 출전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LG를 108-75로 크게 눌렀다. KCC의 33점차 승리는 역대 4강전 최다점수차 기록.

3연승으로 LG를 제친 KCC는 현대 시절인 2000년 이후 4년 만에 네 번째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지난해 챔피언 TG와 우승을 다툰다.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의 1차전은 29일 TG의 홈인 원주에서 벌어진다.

KCC는 벼랑 끝에 몰린 LG를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여 전반을 55-35로 크게 앞선 뒤 3쿼터 중반 26점차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LG는 3시즌 연속 4강 탈락.

TG와 KCC의 챔프전은 정규리그 1위와 2위의 대결로 진정한 코트의 최강을 가리는 빅 카드. 게다가 양 팀은 KCC의 바셋 영입, 개인기록 밀어주기 사태 등을 둘러싼 치열한 장외 신경전을 펼친 앙숙 관계여서 자존심을 건 불꽃 대결이 예상된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선 KCC가 4승2패로 앞섰다. KCC 신선우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 준 덕분이다. 이제 산 하나 만을 남겨뒀다. 단기 승부보다는 7차전까지 간다는 각오로 풍부한 선수층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원주에서 TV로 지켜본 TG 전창진 감독은 “어차피 예상했던 결과다. 상대 전력이 우리보다 낫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 KCC의 스크린플레이 봉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원=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창원(KCC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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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3Q4Q합계KCC25322427108LG142319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