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가 약체라도 방심은 적이 될 수 있다.”
움베르토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31일 몰디브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2차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25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 쿠엘류 감독은 “24일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아테네올림픽 최종 예선 경기에서 말레이시아가 시종 한국을 괴롭힌 것을 되짚어봐야 한다”며 “몰디브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2위로 한국의 적수가 아닌 게 사실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쿠엘류 감독은 또 “몰디브는 11명 모두 수비에 치중할 것”이라며 “상대 선수들을 벌려놓기 위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측면을 공략하고 침투 공간을 만드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에서 활약 중인 안정환(요코하마)이 참가한 이날 훈련에서는 근육을 풀어주는 정도의 가벼운 스트레칭에 이어 헤딩력 및 공중 몸싸움 능력을 높이기 위해 특별 제작된 2개의 기구를 이용한 연습도 병행했다.
대표팀은 26일까지 담금질을 계속한 뒤 27일 오전 몰디브로 떠난다. 설기현(안데를레흐트)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영표(아인트호벤) 송종국(페예노르트) 등 ‘유럽파’는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