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치료의 핵심이다/F 뱃맨겔리지 지음, 김성미 옮김/332쪽 1만3500원 물병자리
‘고혈압 당뇨 변비 천식 소화성궤양 편두통 류머티즘 관절염 요통 비만 뇌중풍 등 모든 질병은 체내 수분 부족 때문에 생겨난다.’
런던대 세인트메리병원 의과대를 졸업하고 20여년간 수백만명의 임상서험을 통해 만성탈수 증세를 연구해 온 저자는 ‘물 치료’라는 대안 의학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이 책에 따르면 고혈압은 몸속에 물이 적을수록 핵심 세포들을 수화시키는 데 큰 압력이 요구돼 혈압이 상승하는 것이며, 신장결석도 물 부족으로 소변이 농축돼 요산이 형성되거나 신장조직에 칼슘이 비축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 비만은 뇌가 갈증 증세를 배고픔으로 잘못 인식하는 바람에 음식을 많이 섭취해 생긴다는 설명이다.
‘인간의 몸은 24시간마다 4만잔의 물을 재순환시킴으로써 기능을 유지한다. 이러한 물의 대사과정에서 체내에는 매일 6∼8잔의 물이 부족해지게 된다. 이를 채워 주지 않을 때 산성화된 혈액은 세포로부터 물을 빼앗아 세포 내벽은 미세한 마멸을 일으키게 된다. 일부 기관들이 끝내 기능을 잃게 되면서 각종 병명 아래 약으로 치료되는 것이다….’ 그는 천연 항히스타민제이자 두통약, 이뇨제, 다이어트 식품인 물을 하루 8컵(총 1.9L)씩 마시라고 권고한다.
그러나 커피나 차, 맥주 등은 결코 물을 대신할 수 없다. 카페인과 알코올 같은 탈수물질이 오히려 더 많은 수분을 뺏어 가기 때문.
음료를 마시고 난 후 소변의 양을 측정해 보면 음료수보다 더 많은 소변이 배출된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