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후약(前强後弱)의 장세. 증시가 사흘 만에 큰 폭의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뒷심이 약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미국증시의 상승과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의 유입으로 장 초반 16포인트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감산 재고 발언 등의 영향으로 유가가 하락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905억원을 순매수했고 선물시장에서도 ‘사자’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저가매수에 나섰던 개인이 이 틈을 타 2000억원대 이상을 팔아치우면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상승 소식에 뻗어 오르다 후속 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아 힘이 빠졌다.
배당투자의 매력이 부각된 보험업종이 3% 가까이 올랐고 운수창고업도 2.5% 상승해 돋보였다.
솔로몬군도에 조성한 조림지에서 직접 원목을 들여오는 이건산업이 원자재 가격 절감의 강점이 부각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 시장은 나스닥 지수의 상승 소식으로 5일 만에 반등했다.
LG텔레콤이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8% 넘게 올랐고 하나로통신 NHN 옥션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도 지수 상승에 동참했다. 프롬써어티와 자사주 취득 검토 소식이 전해진 웹젠, 무상증자 실시 계획을 밝힌 휴비츠 등이 상한가를 쳤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