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국문학 관련 강의시간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 서로 견해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담당 교수는 한쪽으로 치우친 견해를 학생들에게 밝혔다. 탄핵처럼 민감한 주제를 두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방적인 의견을 밝히는 모습이 당황스러웠다. 그 교수는 일부 학생들이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말하자 “귀에 거슬린다” “학생 같은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완전히 묵살해버렸다. 민주사회의 시민이라면 자신과 다른 의견도 존중하고 수렴해야 한다. 더구나 교수라면 학생을 무시하고 개인의 생각을 강요하기보다 극소수 의견이라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황신섭 대학생·서울 도봉구 쌍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