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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파크’ 7조 다음 투자처는…투기확산은 없을듯

입력 | 2004-03-28 17:48:00


‘시티파크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짓는 주상복합 ‘시티파크’에 약 25만명, 7조원 가까운 돈이 몰리자 이번 청약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티파크 청약 바람이 불면서 서울 용산구와 강남권의 주상복합 분양권 값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

시티파크 청약에 몰린 자금이 다른 부동산 투자처로 옮겨 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청약 결과는 빼어난 위치와 마지막 전매 기회 등이 맞물린 이례적 사례여서 부동산 시장 전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용산 주상복합 강세=시티파크 바람을 타고 용산구의 기존 주상복합 분양권 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용산구 한강로3가 ‘LG한강자이’(옛 LG한강에클라트) 33평형 분양권은 3월 한 달 동안 2000만원 올라 3억4750만∼4억25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용산 대우 트럼프월드 47평형도 같은 기간 2000만원 올라 최고 7억1000만원 선에 거래된다.

서울 양천구 목동은 SBS 사옥이 옮겨오면서 주변 주상복합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현대 하이페리온2차 56평형은 한 달 새 5000만원 올라 9억3000만∼10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종로구에서는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이 입주가 임박하면서 40∼50평형대를 기준으로 한 달 동안 2000만∼3000만원 올랐다.

▽6조8000억원, 어디로 갈까=시티파크 청약금은 6조9191억8000만원. 이 가운데 당첨되지 않은 사람이 돌려받을 돈은 6조8000억원을 웃돈다.

이 자금 가운데 일부가 4월 공급될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토지, 상가 등으로 흘러들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6조8000억원 중 당장 다른 부동산에 투자될 돈은 아주 적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평범한 주부나 샐러리맨들이 은행 대출 등을 통해 청약금만 마련한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浮動)자금보다 분양권 전매를 노리고 단기간 융통한 자금이 많다는 얘기다. 짧은 기간에 쓰기 위해 마련한 3000만원 수준의 청약금으로 다른 부동산에 투자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청약은 변함없는 부동산 투자 열기를 보여주었다.

이 때문에 4월 공급될 주상복합 가운데 분양권 전매가 1회에 한해 가능한 곳에는 또다시 거액의 청약금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 전매가능 관심=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 전국의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3월에 비해 50% 감소한 5454가구로 나타났다.

3월 30일부터 주상복합 전매가 금지되는 것이 공급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4월에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주상복합이 일부 공급된다.

수도권에서는 부천 중동신도시의 중심에 들어설 ‘두산 위브 더 스테이트’가 관심거리.

주상복합과 아파텔 등 2064가구로 국내 주상복합단지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이곳은 3월 30일 이전에 분양승인이 날 예정이어서 1회에 한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림산업이 경기 안양시 관양동에 지을 ‘아크로타워’도 1080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거형 오피스텔(아파텔)이어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

지방에서는 4월 중 부산과 대구, 광주 등의 중심지에서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이 선보일 예정이다.

4월 분양 예정 주요 주상복합 및 주거형 오피스텔(아파텔)업체위치평형가구수문의대우건설서울 강남구 도곡동58∼65(아파트)3102-3453-0322

31, 46(오피스텔)36SK건설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1∼53(오피스텔)26602-2672-1117두산건설
삼능건설경기 부천시 중동33∼80(아파트)225032-329-220031∼69(오피스텔)1739대림산업경기 안양시 관양동14∼44(오피스텔)1080080-783-3000화성산업대구 중구 대봉동30∼40(아파트)263053-760-380722(오피스텔)18롯데건설부산 동래구 안락동32∼47(아파트)172051-805-9003대우건설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59∼90(오피스텔)20802-2288-3702오피스텔은 모두 주거형인 아파텔. 분양시기와 규모는 업체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음. 자료:각 업체, 닥터아파트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이철용기자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