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제60차 유엔인권위원회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중국 인권결의안 초안에 탈북자 문제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서울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 초안은 중국 정부의 탈북자 북한송환 및 탈북자에 대한 처우개선 문제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외교부가 투먼(圖們) 탈북자 수용소의 실상이 한국 언론에 보도된 뒤 ‘기사가 부풀려졌다’며 수용자 단식 및 항의시위 사실을 부인한 것은 미국의 인권결의안 제출시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은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10차례에 걸쳐 대중국 인권결의안을 유엔인권위에 상정했으나 회원국 일부가 대중국 외교관계를 고려해 불참 또는 기권하는 바람에 결의안은 번번이 부결됐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