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돌아왔다. 추 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의 선대위원장직 제의를 수락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부터 당 소속 후보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경제기자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이 28일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함에 따라 민주당이 가까스로 와해 위기를 벗어났다. 민주당은 30일 선거대책위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탄핵문제와 개혁공천=추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0년 전통의 민주당을 다시 세우기 위해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다. 시간이 없고 비상 상황이지만, 저력 있는 정당으로서 국민의 마음에 드는 정당을 다시 한번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탄핵 문제와 관련해 “국민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해 제가 먼저 종아리에 회초리를 맞는 심정”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탄핵 철회 자체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당의 핵심관계자는 “조순형(趙舜衡) 대표측과 조율하는 과정에서 탄핵 자체는 뒤집을 수 없는 당론으로 헌법재판소에 맡긴 사항이라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또 “당의 정체성에 역행하는 공천이 있었다면 재검토하고 재심사하겠다”며 광주와 전남 중진을 포함한 일부 지역구 공천자의 교체 방침을 밝혔다.
▽기 싸움이 남긴 상처=추 의원은 전날 밤과 이날 새벽 강운태(姜雲太) 사무총장과 마라톤 회동을 갖고 선대위원장 수락 문제를 조율한 끝에 접점을 찾았다. 결국 이날 오전 추 의원이 조 대표를 방문함으로써 내분사태가 마무리됐다.
추 의원의 조 대표 사퇴 요구 철회는 무엇보다 권력투쟁으로 비친 데 대한 당 안팎의 비난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추 의원도 회견에서 “당을 사랑하는 분이 하나 둘씩 떠나는 상황에서 제가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추 의원이 22일 중앙위원회에서 조 대표 퇴진 및 개혁공천 실시와 이를 위한 전권행사를 요구한 이후 당 내에서는 ‘무조건 추미애를 내세워야 산다’는 목소리가 확산됐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추 의원이 침몰 위기의 당을 협박해 100%를 독식하려 한다”는 비난도 거셌다.
한편 쇄신파인 정범구(鄭範九) 의원과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 등의 선대위 참여 가능성이 높으며 참신한 이미지의 손봉숙(孫鳳淑) 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도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공식적인 대표직을 유지하지만 대구 선거에 전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function command_open(window_name,news_id,news_title,opinion_no) { var open_url ="/news/newsbbs/news_command/"+window_name+".php?news_id="+news_id+"&history_url="+location.href+"&news_title="+news_title+"&opinion_no="+opinion_no; window.open(open_url,"",'width=560,height=540,marginwidth=0,toolbar=0,location=0,directories=0,status=0,scrollbars=1,menubar=0,resizabl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