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 특히 인터넷 채팅에서 한글 파괴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문장의 형태를 바꾸고, 문법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소리 나는 대로 표현하는 등 우리말 체계를 부정하는 표현들이 난무한다. 최근에는 컴퓨터 자판의 문자, 기호, 숫자 등을 조합해 감정이나 의사를 나타내는 표현법인 이모티콘을 그대로 사용한 인터넷 소설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어느 것이 정확한 국어 표현인지 헷갈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니 통탄할 노릇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실 때의 뜻을 되새기면서 한글을 좀 더 아끼고 사랑하는 운동이라도 일어나야 할 것 같다. 전정혜 대학생·서울 강남구 대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