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훈의원 민주당 탈당설 훈의원이 29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탈당과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
‘탄핵철회와 지도부퇴진’을 요구하며 8일째 삭발 단식 농성을 벌여온 민주당 설훈 의원은 29일 “탄핵철회는 물론, 최소한 조순형 대표의 퇴진도 없이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고작 남은 공천권을 행사하기로 한 것은 당원과 국민들의 쇄신 요구를 외면한 것”이라며 민주당 탈당과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설훈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주장이 지도부의 잘못된 상황인식과 이기주의, 적당한 타협으로 꺾여지고 말았다”면서 “아집과 이기주의에 당원과 국민의 요구가 묻혔고 누구도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어 “동료들이 당에 남아 선거를 도와달라고 했지만 조 대표가 있는 이상 당의 혁파와 국민의 지지를 얻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민주당의 일은 남은 분들의 몫으로 돌리고 저는 약속한대로 잠시 물러나 국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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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설 의원은 “오늘의 탈당과 불출마 선언은 당분간 정치를 쉬겠다는 것이지 정계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복당과 재보궐 선거 참여 등 정계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