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일자리가 급격히 줄고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주로 서비스업에 집중되면서 서비스업 종사자의 숫자가 제조업 종사자의 3.3배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취업자 수는 2213만9000명으로 3년 전인 2000년 말의 2115만6000명에 비해 4.6%가 늘었다.
이 중 서비스업 분야 종사자는 1407만5000명으로 3년 전인 2000년 말의 1295만8000명에 비해 8.6%(111만7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은 429만3000명에서 420만5000명으로 오히려 2.0%(8만8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업 종사자는 숫자는 제조업의 3.3배를 넘어섰다. 또 전체 취업인구에서 서비스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3.6%로 3년 전의 61.2%에 비해 2.5%포인트 높아졌으며 제조업은 20.3%에서 19.0%로 낮아졌다.
또 2002년 기준 한국의 서비스업 종사자 비중은 63.3%로 미국(75.6%) 영국(74.6%) 등에 비해 낮았지만 일본(65.7%) 독일(65.6%)에는 바짝 다가섰다. 제조업 종사자 비중은 한국이 19.1%로 일본(19.3%) 독일(23.2%)보다 낮았으나 미국(13.3%) 영국(15.6%) 등보다는 높았다.
또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이농(離農)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농림어업 종사자는 195만명으로 2000년 말의 224만3000명에 비해 13.1%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인구에서 농림어업 종사자의 비중은 10.6%에서 8.8%로 낮아졌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