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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이틀째 상승 870선 회복…전기전자주 약진

입력 | 2004-03-29 18:06:00


29일 종합주가지수가 87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 주문을 내며 주가를 10포인트 이상 밀어올렸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대만 증시의 상승 등이 긍정적인 신호였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개인들이 ‘팔자’ 주문(1813억원 순매도)을 내며 ‘치고 빠지기’에 나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전기전자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2% 정도 오르며 6일 만에 55만원대로 복귀했다. LG전자 삼성SDI 하이닉스반도체 신성이엔지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 란싱그룹의 인수 포기설로 하락세를 보이던 쌍용자동차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LPGA 투어에서 우승한 박지은 선수의 부친이 운영하는 삼호물산은 장중 한때 13%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인수합병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동해펄프,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높이 평가된 S-Oil 등과 한진해운 현대상선 대한해운 등 해운주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상승세를 탔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사자’ 주문을 이어갔다. NHN 다음 옥션 네오위즈 등 인터넷주가 2∼4% 정도 올랐다. 거래소 이전을 앞둔 KTF가 4%, 무상증자 검토 소식이 알려진 웹젠이 8% 가까이 상승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