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이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 적발된 선거법 위반건수가 16대 총선 같은 기간의 4배 이상이라고 한다. 이 중 당선무효까지 될 수 있는 고발이나 수사의뢰만 해도 300건에 가깝다고 하니 기가 찰 일이다. 하룻밤 사이에 천막당사니 공판장 당사니 하면서 변화를 지켜봐 달라고 강조해 놓고 실제로는 선거법을 과거보다 더 많이 위반한대서야 말이 되는가. 불법을 저질러서라도 당선만 되면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말로만 정치개혁을 외칠 게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얄팍한 ‘이벤트 정치’로 표를 얻고자 하는 시도는 국민을 업신여기는 행동이다.
전병룡 공무원·부산 사하구 괴정4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