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이직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최근 직장인 7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8%(273명)가 공무원이나 전문자격 시험에 대비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직장인이 선호하는 시험은 ‘9급 공무원’(36.3%)이었고 다음으로 ‘전문자격시험’(21.2%), ‘7급 공무원’(19.4%) 순이었다.
전문자격시험 중에서는 ‘공인중개사’에 대한 준비가 가장 많았고 변리사, 세무사, 공인노무사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직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직장인은 대부분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하는 ‘저녁형 인간’(76.9%)이었다. 한편 이들 가운데 현재 업무가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자는 34.1%에 불과해 직장인들이 업무에 대한 불만보다는 고용불안 때문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시험 동기에 대해 조사한 결과 ‘노후 대책의 막막함 때문’이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낮아지는 정년과 구조조정 등으로 노후생활에 불안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상대적으로 정년이 긴 공무원이나 평생직업을 찾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기기자 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