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결사’ 이승엽(28·지바 롯데 마린스)이 또다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29일 오사카 돔구장에서 열린 긴테쓰 버펄로스와의 원정경기. 전날 세이부전에서 1루 수비 때 가벼운 허리부상을 했던 그는 4번 지명타자로 나서 1회 1사 2루에서 좌익수 앞 직선타구로 팀의 첫 타점을 올렸다.
27일 개막전에서 괴물 마쓰자카를 상대로 1회 선제 결승 2루타, 28일 2회 2루타를 치고 나가 선제 득점을 올린 데 이은 3경기 연속 첫 타석 안타였다.
이후 상대가 경계하는 빛이 역력했다. 이승엽은 3회와 5회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7회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9회 다시 볼넷으로 나간 뒤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2타수 1안타 3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타율을 0.300(10타수 3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또 숙제였던 변화구 공략에도 해법을 찾았다는 평가. 이날은 선발 야마무라의 125km짜리 바깥쪽 낮은 포크볼을 결대로 밀어 친 것. 27일은 서클체인지업(126km), 28일은 슬라이더(119km) 등 3안타가 모두 변화구였다.
한편 이승엽과 1루 경쟁을 벌이고 있는 후쿠우라는 1회 볼넷을 얻어 이승엽의 결승타 때 홈을 밟았고 3회에는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타율은 0.417. 롯데가 7-0으로 완승했고 이날 오사카구장에는 지난해 이승엽이 56홈런 신기록을 세울 때 첫선을 보였던 잠자리채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