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즈의 산 증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6일 오후 7시 서울 청담동 재즈클럽 원스인어블루문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재즈 제1세대 공연’에 최세진(74·드럼) 홍덕표(76·트럼본) 조상국(70·퍼커션) 이동기(66·클라리넷) 김준(64·보컬) 김수열(63·색소폰) 최선배(61·트럼펫) 신관웅(58·피아노) 박성연씨(58·보컬) 등 원로 및 중견 재즈 뮤지션들이 한 무대에 선다.
이들의 공연을 기획한 임재홍 원스인어블루문 대표는 “지난달 1일 김대환 선생의 별세를 계기로 한 자리에 모였는데 1세대 재즈 뮤지션들의 사진이나 영상자료가 거의 없어 한국 재즈의 발자취가 사라질 거란 이야기가 나왔다”며 “한국 재즈사를 기록하고 김대환 선생 추모도 겸해 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6일 재즈클럽 원스인어블루문에서 공연하는 한국 재즈의 산 증인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수열 최선배 이동기 홍덕표 조상국 신관웅씨.
국내 첫 여성 재즈보컬리스트인 박성연씨는 “이전에는 한 달에 한 번 정기공연을 갖기도 했는데 그 자리가 사라져 아쉽다”며 “재즈 선배들과 조화를 이뤄 한국판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쿠바의 세계적인 재즈밴드)으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1부에서는 ‘튜닝 업(Tuning Up)’ ‘문 리버(Moon River) 등이 연주되고 김준씨가 ‘필즈 소 굿(Feels So Good)’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을 부른다.
2부 도입부에서는 김대환씨를 추모하는 취지에서 이동기씨가 ‘아이 리멤버 클리포드(I Remember Clifford)’를 연주한다. ‘테이크 파이브(Take Five)’ ‘싱싱싱(Sing Sing Sing)이 연주되며 박성연씨가 ‘올 오브 미’(All of Me)를 부른다. 02-549-5490
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