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골퍼라도 레귤러 온 비율은 40%에 못미친다. 때문에 그린 언저리에서의 플레이가 그 날의 스코어를 좌우한다.
골프클럽 중 가장 정확도가 높고 다루기 쉬운 것이 퍼터. 그린 주변에 러프가 거의 없다시피한 대부분의 국내 골프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텍사스웨지샷(그린 밖에서 퍼터로 어프로치하는 것)’을 구사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미국 텍사스 지역 골프장들도 그린 주변에 러프가 없어 그 지역 선수들은 치핑을 주로 퍼터로 하기 때문에 ‘텍사스웨지’란 별칭이 붙었다. 골프장 특성이 이와 비슷한 곳에서 열리는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자주 ‘텍사스 웨지 샷’을 구경할 수 있다.
텍사스웨지를 사용하려면 볼이 놓여있는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왼쪽처럼 볼이 잔디에 파묻혀 있고 공과 퍼터 페이스 사이에 풀이 낀 상태에서는 성공확률이 낮다. 권주훈기자
그러나 그린 밖에서 퍼터를 사용하는데 주저하는 주말골퍼가 많다. 볼을 띄우는 것보다 굴리는 것이 성공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고만 있을 뿐이다. 충분히 볼을 굴려서 홀을 공략할 수 있을 정도로 풀이 짧은데도 아무 생각없이 웨지를 잡는다.
“퍼터를 잡으면 창피하다”고 하는 골퍼도 있다. 그러나 실전 연습 기회가 적은 주말골퍼의 일반 웨지샷은 ‘텍사스웨지샷’보다 실수 확률이 높다는 것을 명심하자.
○텍사스웨지의 사용 조건과 스트로크 세기
어드레스했을 때 볼과 퍼터 페이스 사이에 잔디가 올라와 있어서는 안된다. 그 저항 때문에 거리감은 물론 방향성도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볼이 굴러갈 지역의 잔디가 순결인지 역결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스트로크 세기를 결정할 수 있다. 풀이 홀 방향으로 누워있는 순결이라면 그린 위에서의 거리에 따른 스트로크 세기의 두 배 정도로 계산하면 적당하다.
만약 역결이라면 전적으로 골퍼의 감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슬까지 남아있다면 더욱 난감해 진다. ‘변수’가 많으면 굳이 텍사스웨지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그린 주변 상황이 일반 웨지보다는 텍사스웨지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 적극 활용하라는 얘기다.
텍사스웨지를 사용하려면 볼이 놓여있는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왼쪽처럼 볼이 잔디에 파묻혀 있고 공과 퍼터 페이스 사이에 풀이 낀 상태에서는 성공확률이 낮다. 권주훈기자
정리=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