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와 무승부…한국의 진짜 실력이 이것이다"
지난달 31일 몰디브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한국이 약체로 평가받던 몰디브와 졸전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두고 한 축구게시판에 이란 축구팬들의 반응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디 'CHA'를 쓰는 한 네티즌이 축구커뮤니티 사이트 사커월드(http://www.soccer4u.co.kr) 게시판에 게재한 ‘ 몰디브전 축제중’글에서 이를 소개한 것.
"이란 게시판들은 그동안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지금 엄청나게 좋아라 하는 분위기입니다."라고 시작된 글은 "몰디브도 한국과 비겼는데 우리랑 중국이 한국을 못잡을 것이 뭐냐?" "내일부터 당장 내가 아는 한국인들을 골려주겠다"는 등 때아닌 몰디브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네티즌들의 특성에 맞게 각종 이모티콘에도 반영됐다고 그는 덧불였다. 이란의 한 축구관련 사이트에는 예전부터 있던 이모티콘(그림1, 2) 외에 이번 한국-몰디브전 이후 새로 하나의 이모티콘이 추가됐다는 것.(그림 3)
이란 축구팬들의 이런 반응에 대해 그는 "이란팬들은 예전부터 항상 한국축구의 전적에 일희일비 해왔다. 이란등 다른 나라에게 있어 한국은 '넘어야 하는 벽' 으로 각인되고 있는 것 같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고영준 동아닷컴기자 hot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