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월드컵축구 아시아예선 몰디브와의 경기에서 졸전을 벌여 0-0 무승부로 충격을 줬던 움베르토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저녁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쿠엘류 감독은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약체 몰디브를 상대로 실망스러운 경기를 한 데 대해 뭐라 변명할 여지가 없다. 선수들의 정신 무장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엘류 감독은 축구계 안팎의 감독 경질론에 대해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남은 계약기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쿠엘류 감독은 “하루빨리 월드컵 4강에 젖은 분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7월 아시안컵 본선이 끝날 때까지 감독직 계약을 한 그는 “주어진 기간에 선수, 임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단이 귀국함에 따라 다음 주중 쿠엘류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위원회를 열어 대표팀 운영 방안 등 후속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