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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1분을 못버티고…한국 일본에 3-2 역전패

입력 | 2004-04-04 18:22:00


한국대학축구가 일본에 아깝게 패했다.

4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덴소컵 제1회 한일대학축구정기전(동아일보 아사히신문 공동주최).

한국은 한종원(한양대)과 최성현(호남대)이 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종료직전 다시로 유조(후쿠오카대)에게 결승골을 내줘 2-3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97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3승5패로 열세를 보였다.

한종원과 하승용(건국대)을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8분 한문배 한국선발팀 감독의 아들인 한종원이 일본 골키퍼 아베 노부유키(류스케이자이대)의 실책을 틈타 선제골을 낚았다. 3분 뒤 곧바로 고바야시 류(고마자와대)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21분 최성현이 아크서클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 차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44분 에조에 겐지로(쓰쿠바대)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44분 다시로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지모토 준코가 찬 코너킥을 다시로가 머리로 받아 넣은 것. 결승골을 넣은 다시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날 ‘일본 붉은악마’ 회원들을 비롯한 재일 한국축구팬 수백명은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덴소컵 대회는 올해부터 정기전으로 격상돼 내년엔 한국에서 열린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