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인 5일에는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식수운동이 펼쳐진다. 1950∼60년대 민둥산이 이제 제법 울창한 숲으로 변모한 것은 범국민적인 식수사업을 전개한 덕분일 것이다. 우리는 여태껏 나무를 심는 데만 관심을 기울였지 이를 가꾸고 보전하는 데에는 다소 소홀했다. 식목일에 즈음해 심어진 수많은 나무들이 허술한 관리로 인해 훼손되거나 메말라 죽는 것을 종종 봐 왔기 때문이다. 또한 수십년간 공들여 가꾼 산림이 한순간 부주의로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하기도 했다. 이제는 ‘숲과 나무를 함께 심고 가꾸는 식목일’이 됐으면 한다. 식수와 함께 나무 관리 요령과 산불 예방 교육을 병행했으면 한다.
이인숙 교사·경남 사천시 용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