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최근 MBC가 방영한 ‘대통령 부인 학력비하 발언’ 관련 방송과 KBS의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노인 폄훼 발언’ 방송이 편파방송이라며 4일 방송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한나라당은 심의요청서를 통해 “지난달 26일 MBC ‘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은 탄핵찬성 집회 사회자가 ‘제가 만약 대통령 부인의 학력이 고졸도 안 된다고 소리치면’이라고 한 비유 발언을 빼는 등 앞뒤의 정확한 설명 없이 비하 부분만 왜곡 발췌했고, 2일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이에 대한 사과나 해명 없이 자기합리화에만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1일 KBS ‘뉴스9’는 정 의장의 ‘60, 70대는 투표를 안 해도 괜찮다’는 발언 부분은 생략한 채 정 의장의 경로당 방문 장면만 방영하는 등 실언(失言)은 축소하고 사죄는 확대하는 보도를 했다”며 공정성 여부를 가려줄 것을 요청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