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나라당 이종구(李鍾九) 후보 사무실. 선거를 열흘 앞둔 시점이지만 전화 홍보 요원으로 보이는 주부 10여명만 분주할 뿐 분위기는 한산했다.
서울 강남갑은 15대 때 서상목(徐相穆) 의원, 16대 때 최병렬(崔秉烈) 전 대표가 압도적 우세로 당선된 사실상 한나라당의 ‘텃밭’. 전국을 휩쓴 탄핵 후폭풍도 이곳에서는 위력을 크게 발휘하지 못했다는 게 사무실에서 만난 최 전 대표 비서관인 김병수씨(42)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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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국 유권자들 중 가장 잘사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경제 쪽에 관심이 높은데 이 후보가 재정경제부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전문가이기 때문에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노풍’ 이후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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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후 강남구 논현동의 열린우리당 박철용(朴哲用) 후보 사무실. 한나라당 이 후보 사무실과는 달리 사람들이 곳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벽마다 빼곡히 나붙은 보도자료와 홍보물로 선거 분위기가 확연히 느껴졌다.
여론조사 결과는 미세하게 이 후보측에 뒤지고 있지만 최근 사퇴한 민주당 전성철(全聖喆) 후보의 지지층 대부분이 박 후보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게 박 후보 진영의 분석이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경력도 홍보 포인트다.
박 후보측은 41명의 선거운동원을 등록해 거리유세와 전화 홍보에 투입하고 있다. 김주학 기획단장(44)은 “강남갑은 20∼39세의 젊은 유권자가 전체의 35.8%에 이르지만 투표율이 20% 정도로 저조한 것이 문제”라며 “사이버 홍보와 영상물을 통해 젊은층의 투표율을 올리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서울 강남갑 후보자 신상 명세정당한나라당 열린우리당기독당노년권익보호당민주노동당무소속이름(나이)이종구(54)박철용(45)나용집(61)서상록(67)차봉천(57)전경수(51)경력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동남회계법인 대표 공인회계사인터넷세계선교방송대표이사서울외국어대 부총장공무원노조초대위원장한국사이버시민 마약감시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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