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 도심의 녹지율이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식목일을 앞두고 대전시의 녹지 정책 및 행정을 모니터링한 결과 도심 녹지는 시 전체면적(539.8km²)의 3%인 17.6km²로 매우 낮았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체 녹지면적(330km²) 가운데 계족산 구봉산 등 7곳의 외곽 산림면적을 제외한 순수 도심녹지를 말한다.
대전시는 그러나 외곽 산림지역을 포함한 녹지율(61%)을 관련 통계지표로 자주 인용하고 있어 ‘체감 녹지율’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또 이번 조사에서 대표적인 도심 녹지인 월평공원(3.8km²)과 남선공원(0.1km²)이 전체 녹지1.2%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은 현재 근린공원화 사업이 진행 중인 월평공원과 남선공원의 경우 테니스장 등 각종 공원 시설물 설치로 녹지가 크게 훼손됐으며 자연생태계도 상당 부분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대전 평균기온은 1996년 12.6도에서 지난해 13.3도로 0.7도나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녹지공간 부족이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