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얼마만큼의 수익을 남겨줬느냐에 따라 수수료율을 결정하겠다.”
대우증권 박종수 사장(사진)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증권사간 경쟁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 등과도 경쟁해야 하므로 고객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이를 위해 외국 증권사들의 운영 사례를 분석하고 관련 규정의 개정 필요성 여부도 검토한 뒤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해 △300∼350개 종목만을 선정해 투자 종목을 추천하고 △위법일임매매나 임의매매, 부당투자권유, 위법임직원매매 등에 대해선 엄벌하기로 했다.
대우증권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업 수준의 자산관리애프터서비스를 실시키로 하고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마스터 콜’ △판매한 상품의 특징과 운영방식을 소개하는 ‘알람 레터’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고객 자산 운용방식에 대한 조언을 하는 ‘상품 업그레이드 서비스’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우증권은 해외자본의 국내 우량 기업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응하기 위해 펀드 1개당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를 모집하고 투자은행(IB)업무도 대폭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2∼3년 내 국내 증권업계는 2, 3개의 대형 종합증권사와 5, 6개의 전문증권사로의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대우증권을 IB업무가 강한 종합증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