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으로 불린 봄철 미국 대학 농구 64강 토너먼트 최후의 승자는 코네티컷대학이었다.
코네티컷대는 6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벌어진 미국 대학농구 남자 농구 결승에서 조지아 공대를 82-73으로 이겼다.
이로써 코네티컷대는 99년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90년 4강에 오른 뒤 첫 우승을 노리던 조지아 공대는 정상고지 문턱에서 주저앉았으나 준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
코네티컷대를 우승으로 이끈 것은 오는 6월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가 유력시되는 에메카 오카포. 그는 이날 24득점 15리바운드로 시즌 24번째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관심을 모았던 조지아공대의 호주 출신 백인 센터 루크 스켄셔와 오카포의 대결에선 스켄셔가 9득점 11리바운드에 그쳐 오카포의 완승으로 끝났다. 팽팽한 접전을 이룰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코네티컷대 쪽으로 기울었다.
코네티컷대는 후반 들어 경기 종료 14분여를 남기고 56-31, 25점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조지아공대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부터 윌 바이넘과 베리 엘더가 잇따라 3점슛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