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벚꽃축제, 철쭉축제 등 꽃나무를 주제로 한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 우리 민족을 상징한다는 ‘무궁화’를 주제로 한 축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점이다. 요즘 세대는 무궁화가 왜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국화(國花)에 대한 의미도 상실돼가는 실정이다. ‘그침이 없다’는 뜻을 가진 우리의 꽃 무궁화는 집집마다 담장을 대신하곤 했다. 또한 오랜 시간 꽃을 피우는 생명력으로 우리나라와 민족을 보호하리라는 의미가 있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우리 민족의 가슴 한 귀퉁이에 아로새겨져 있는 무궁화축제를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범석 공무원·전북 정읍시 상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