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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역/대전 중구]“5선관록” vs “힘있는 여당”

입력 | 2004-04-06 18:54:00


대전 중구는 ‘2강 구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권선택(權善宅) 후보가 ‘탄핵 후폭풍’에 힘입어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5선의 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 후보가 ‘조직력’을 바탕으로 권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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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공표금지 시한인 1일까지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권 후보의 지지도가 강 후보의 지지도를 2배가량 앞섰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뒤 지지율 격차가 줄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6일 후보 사무실에서 만난 강 후보측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와 체감지수와는 차이가 크다”면서 “탄핵 역풍이 잠잠해지면서 토박이와 보수층이 밀집해 있는 중구 유권자들의 표심이 인물 위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가 대전의 유일한 5선 의원으로 ‘큰 정치인’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유권자들이 결국은 강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전고 9년 후배인 권 후보측은 ‘사실상 게임 끝’이라며 당선을 장담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전해황 조직본부장은 “권 후보는 대전을 이끌어 갈 차세대 인물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며 “탄핵 역풍까지 있으니…”라고 말했다. 대전시 행정부시장, 청와대 인사비서관 등을 지내며 행정 관료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유권자들에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

여기에 대전에서 5선 의원을 지낸 고 박병배(朴炳培) 의원의 손자로 대전 충남 미래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자민련 박영철(朴永哲·32) 후보도 ‘자민련의 신세대’를 내세워 바닥을 파고들고 있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좀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어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중구 후보자 신상명세정당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이름(나이)강창희(57)박천일(43)권선택(49)박영철(33)경력현 국회의원환경단체상임고문청와대 인사비서관장훈학원 이사장최종학력육군사관학교대전대 행정학과성균관대대전대 법학과재산(천원)1,099,860101,6001,305,0402,288,670병역육군 중령병역필(소집해제)육군 병장병역필(소집해제)납세(천원)60,13079034,05077,110전과없음없음없음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