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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 퓰리처상 5개부문 석권

입력 | 2004-04-06 19:04:00


미국 서부 최대 일간지인 LA 타임스가 올해 퓰리처상 5개 부문을 휩쓸었다.

퓰리처상을 주관하는 뉴욕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은 5일 언론 문학 음악 역사 전기 논픽션 등 21개 부문에 걸쳐 우수한 실적을 올린 개인과 언론사를 수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특집보도상은 수상자가 없었다.

LA 타임스는 지난해 가을 캘리포니아 남부에 큰 피해를 끼친 산불 보도로 속보보도상을 수상했다. 또 애비게일 골드먼, 낸시 클리랜드, 에버린 이리타니 등 3명의 경제부 여기자와 타일러 마셜 중국특파원이 세계 최대 기업 월마트의 성공비결을 현장에서 점검한 시리즈 기사로 국내보도상을 받았다.

LA 타임스는 사진부 여기자 캐릴린 콜이 특집사진보도상을 받았으며 논설상(빌 스톨 논설위원)과 비평상(댄 닐 자동차 전문기자)도 받아 지금까지 퓰리처상 수상이 35회로 늘어났다.

1917년 퓰리처상 제정 이래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는 뉴욕 타임스는 올해는 산업재해를 다룬 기획기사로 공공봉사상을 받아 수상 횟수 90회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해설보도상과 고발보도상을 받았다.

국제보도상은 이라크인의 전쟁 참화를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의 앤서니 샤디드 기자에게, 탐사보도상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의 양민학살 의혹을 보도한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일간지 블레이드의 기자 3명에게 돌아갔다.

예술 부문에선 더그 라이트가 ‘나는 내 자신의 아내’로 드라마상을 받았고 전기 자서전상은 윌리엄 토브먼의 ‘흐루시초프:인간과 그의 시대’가 수상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10만달러씩의 상금이 주어지며 공공봉사상 수상자에겐 금메달이 수여된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