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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외국인 5000억원 순매수… 지수 관련주 강세

입력 | 2004-04-07 17:42:00


7일 주식시장은 닷새째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미국 증시가 갈팡질팡했지만 종합주가지수는 910선 바로 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장 초반 반도체 관련주 등 기술주가 조정 조짐을 보이며 힘겹게 출발했다. 그러나 노키아의 실적 부진 등 ‘외국발 악재’를 무릅쓰고 외국인이 50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 공세를 펼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음식료 종이목재 기계 유통 금융 은행 증권업종 등이 소폭 하락했지만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주가 60만원 시대’를 연 삼성전자는 삼성카드 출자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소각 계획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수 관련주(SK텔레콤, 포스코 등)와 반도체 관련주(아남반도체, 미래산업, 디아이, 신성이엔지 등) 등이 강세였다. 1·4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현대자동차, INI스틸, 기아자동차, 쌍용차 등과 외국인이 입질을 한 태평양, 금호석유화학 등도 잘 나갔다.

코스닥시장도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에 근접하던 주가가 개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 밀려 힘을 잃은 게 아쉬운 대목.

주성엔지니어링, 아토, 케이씨텍, 인터플렉스, 파워로직스 등 반도체와 휴대전화 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미국 워너브러더스사와 애니메이션 공급 계약을 한 ‘코코엔터프라이즈’와 온라인 게임 유료화 소식이 알려진 이네트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