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호화군단’ LA 레이커스를 2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포틀랜드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데이먼 스타더마이어(24점)를 앞세워 레이커스를 91-80으로 꺾었다. 포틀랜드는 이로써 40승37패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8위 유타 재즈(41승37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포틀랜드가 이번 시즌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82∼83시즌부터 21차례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최근 11연승을 질주했던 LA 레이커스는 5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패한 데 이어 2연패했다.
레이커스는 53승25패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54승24패)에 이어 콘퍼런스 3위로 떨어졌고 1위 새크라멘토 킹스(54승23패)와의 격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23차례 슛을 시도해 5차례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12득점하며 부진했고 샤킬 오닐도 17점에 그쳤다.
반면 포틀랜드는 13-15로 뒤지던 1쿼터 종료 6분40여초 전 스타더마이어의 역전 3점포를 시작으로 주전들이 돌아가며 릴레이 득점쇼를 벌여 2분 뒤 33-15로 달아난 뒤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