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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車車車]광릉수목원 코스

입력 | 2004-04-08 16:31:00

동아일보 자료사진


아름드리 나무가 늘어선 길을 달리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호젓한 숲 길 모퉁이에 누군가가 반가운 이가 숨어 있을 것만 같은 느낌.

경기 포천시 소홀면에 있는 광릉수목원(산림청 국립수목원. www. foa.go.kr·사진) 가는 길은 이런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다. 서울 도심에서 약 1시간 거리. 500ha의 면적에 2800여 종류나 되는 각종 식물 자원이 자연의 숨결을 전해 주는 곳이다.

수목원뿐만 아니라 광릉 내를 지나 수목원에 이르는 코스 또는 의정부나 포천을 지나 수목원까지 가는 드라이브 길은 빽빽이 양 옆으로 늘어선 나무들로 한껏 운치를 더한다.

특히 꽃이 가장 많이 피는 봄에는 꽃향기가 녹음과 어우러져 촉촉한 자연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광릉 내 방면에서 출발할 경우 1km 정도 들어가면 메기매운탕, 산채비빔밥 등 각종 식당들도 즐비하다.

또 고려 때 법인국사에 의해 창건됐다는 봉선사도 좋은 볼거리. 조선 세조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그의 왕비 정희왕후가 기존 운악사를 중창한 곳이다. 봉선(奉先)이란 말은 선조를 받든다는 의미.

주변에 자동차극장도 마련돼 있어 드라이브 후 영화 한 편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수목원 내에는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고 취사시설도 없으므로 식사를 하려면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인근 식당가로 나와야 한다.

수목원은 월∼금요일까지만 개방하며 방문 5일 전에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문의 031-540-1114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가는 방법▼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이어지는 43번 국도를 따라가다 축석검문소에서 우회전. 이후 314번 지방도를 타고 직동리 삼거리를 거쳐 수목원에 도착한다.

퇴계원을 거칠 경우 47번 국도를 타고 진접읍을 지나 314번 지방도로 빠지면 바로 수목원 팻말이 보인다. 가는 길에 세조대왕의 능, 즉 광릉이 보인다. 이곳에서 700m 정도만 더 가면 수목원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