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꽉 잡혀 사는 공처가, 여자를 쫓아다니는 바람둥이, 일부일처제의 화신….
케이블 영화채널 홈CGV가 7일 첫 방영한 시트콤 ‘마인드 오브 매리드 맨(The Mind of the Married Man)’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시트콤은 결혼한 세 남자의 일과 사랑을 그렸으며 정규방송은 매주 수목 밤 9시15분, 재방송은 월화 오후 1시15분이다.
이 시트콤은 ‘섹스 & 시티’의 기혼 남성판이다. ‘섹스 & 시티’를 제작한 미국 HBO의 2001년작으로, 홈CGV는 각각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1, 2시리즈를 모두 방영할 예정.
‘시카고 신문사’에서 일하는 세 기자는 유부남이라는 이유로 서로 유대감을 갖지만 결혼 생활에 대한 태도는 각각 다르다. 이중 주인공인 공처가 ‘미키’(마이크 바인더)는 신문사에서 유능한 기자이지만 PC에 포르노물을 저장했다가 아내에게 들켜 쩔쩔맨다.
마음속으로는 아내만 사랑하지만, 매력적인 여자를 보면 몸이 움찔하는 것에 당황하기도 한다.
미키는 직장동료인 ‘제이크’(잭 웨버), ‘더그’(테일러 니콜스)와 함께 가정의 재정이나 맞벌이 부부의 자녀양육 문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총각 동료들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매력적인 외모와 매너를 갖춘 제이크는 “여자를 다루는 데 능숙해서 아내를 화나게 한 적이 없다”고 자랑하는 바람둥이. 반면 더그는 아내를 기쁘게 하기 위해 온갖 로맨틱한 방법을 동원하는 애처가다.
14일 방영될 3회에서 미키는 ‘둘째를 낳자’는 아내의 제안을 차마 거절하지 못해 고민에 빠진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