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에서 브루셀라를 비롯해 구제역 의심 한우가 발견돼 가축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강원도는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최모씨가 7일 평창도축장에 출하한 한우 1마리에서 간이검사(키트조사) 결과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타나 방역당국이 최씨 농가를 차단하고 방역에 나서는 한편 정밀 임상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최씨의 나머지 한우 6마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일단 구제역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결과는 강원도가축위생시험소의 정밀 임상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원주시 소초면 장양1리 박모씨의 한우 67마리 중 54마리와 영월군 수주면 운학3리 주모씨의 한우 13마리 중 5마리가 브루셀라 양성반응을 보여 방역당국이 모두 도살처분키로 했다.
브루셀라는 사람과 가축 모두에게 전염되는 병으로 소의 경우 유산 및 사산을 초래하고 사람이 감염되면 고열 두통 관절염 등을 일으킨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구제역▼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의 발굽이나 입에 생기는 수포성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하다. 가축들이 이 병에 걸리면 잘 먹지 못하고 크지 않는 등 피해가 커 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