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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투표일 수학여행’ 물의 女高 일정 미루기로

입력 | 2004-04-08 19:00:00


“참정권 행사가 중요한 만큼 수학여행은 잠시 미루기로 했습니다.”

경남 마산의 성지여고가 2학년 수학여행을 17대 총선 투표일(15일)이 포함되도록 짰다가 비판여론이 제기되자 다음달로 일정을 미뤘다.

성지여고는 당초 교사 14명이 2학년 학생 370여명을 인솔해 14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다.

이 학교 김현두(金顯斗) 교감은 8일 “여행 계획을 잡을 당시 동사무소에서 교사들의 부재자 신고를 받아주기로 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가 부재자 투표대상이 아니라고 해석하는 바람에 차질이 생겼다”며 “중간고사가 끝나는 5월 15일 이후 졸업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미리 예약했던 비행기 편과 숙소는 다음에 그대로 이용한다는 조건으로 항공사 등의 양해를 얻었다”고 말했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