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1시경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12단지 내 헬스클럽 앞.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 후보와 열린우리당 양기대(梁基大) 후보가 함께 나타났다.
헬스클럽에서 운동 중이던 30, 40대 주부 10여명은 양 후보가 나눠주는 명함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며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명함 받기를 거부했다.
▶경기 광명을 여론조사 동향보기
▶연재기사 리스트 바로가기
양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노풍(老風)’으로 달아난 2000∼3000표를 되찾는 것도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헬스클럽 옆 도로에서 승용차로 이동 중이던 전 후보는 신호대기 중 갑자기 차에서 내려 보도의 40대로 보이는 여성 2명에게 쫓아가더니 악수를 청하고 명함을 건넸다. 전 후보의 발걸음에도 긴박감이 감지됐다.
지난달 12일 탄핵소추안 의결 직후 양 후보는 전 후보를 지지율에서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반면 당시 인물적합도 응답 비율은 정반대였다.
그러나 지지율 차이는 지난달 31일 MBC 조사에서 5.2%포인트 차이로 좁혀졌고, 이달 들어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탄핵역풍이 잦아들 즈음 불거진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노인폄훼 발언이 표심 변화의 결정타였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분석.
한나라당 광명시지구당 정연욱(鄭然郁) 사무국장은 “분위기가 좋아졌지만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전 후보는 어제도 밤 12시까지 명함을 돌렸다”고 말했다.
양 후보도 1000∼2000표 차로 승부가 갈릴 것을 예상하고, 오전 5시에 나와 다음날 오전 2시에 귀가하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경기 광명을 후보자 신상 명세정당한나라당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이름(나이)전재희(54)박정희(38)양기대(41)김연환(52)경력16대 국회의원광주시의회 재선 의원당 선대위 대변인광명급식조례 공동대표최종학력영남대 법정대학전남대 경영대학원서울대 지리교육과서울공업고등학교재산(천원)972,226589,000585,345154,257병역대상 아님대상 아님육군 병장해군 하사납세(천원)30,9408,70015,083714전과없음없음없음1(노동쟁의조정법 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