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강국 KOREA를 키운 3·8따라지/민영빈 지음 /559쪽 YBM/Si-sa
“나는 6·25전쟁때 맨주먹으로 피란 와 검정 물들인 미군 군복을 입고 중고 군화를 신고 대학을 다녔는데, 이제는 반대로 내가 월급 주는 6000명 직원 중에 미국 박사와 외국인 교사만 해도 500명이 넘었네….”
민영빈 YBM/Si-sa 회장의 인생 70년 회고록. 한국의 산업화 세계화 과정에서 그는 ‘영어 입국’을 목표로 ‘영어 장사’를 했노라고 떳떳하게 말한다.
그는 일제강점기의 잔재인 독해 문법 위주의 영어공부를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는 ‘시청각 영어’로 전환시킨 영어교육 전문 경영인(CEO)이다.
대학 재학 중 6·25전쟁을 맞아 피란에서 돌아온 직후 고려대 영자신문 ‘The Granite Tower’를 창간한 일화, 월간 ‘시사영어연구’를 시작으로 영어학습교재 출판과 영어학원 운영 등에 공격적으로 진출했던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