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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신태용 ‘철인’ 등극…K리그 372경기 최다출장

입력 | 2004-04-11 18:24:00


‘기록의 사나이’ 신태용(34·성남 일화·사진)이 녹색 그라운드의 새로운 ‘철인’에 등극했다.

신태용은 1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4 K리그 대전 시티즌전에 출전해 지난해 은퇴한 김현석(울산 현대)이 보유한 K리그 최다 출장기록(371경기)을 넘어서는 372경기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영남대를 졸업한 뒤 프로 첫 해인 92년 일화에서 23경기 출전을 시작으로 매년 19∼38경기씩을 꾸준히 소화해 12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

신태용은 이날 경기에 플레이메이커로 출전, 페널티킥 동점골을 뽑아내고 귀화 용병 이성남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 기쁨이 더했다.

신태용은 이날 1골 1도움으로 통산 94골-65도움을 기록, 100골 고지에 6골을 남겨뒀다. 또 공격포인트 159로 김현석이 보유한 최다 공격포인트 164(110골+54도움)에 5개차로 다가섰고 사상 첫 ‘70골-70도움 클럽’에도 도움 5개만을 남겨뒀다.

감각적이고 지능적인 플레이로 ‘그라운드의 여우’로 통하는 신태용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후배들을 이끌어 95년 이후 두 번째로 지난해 팀을 정규리그 3연패로 이끌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2차례나 뽑혔던 신태용은 “최다 출장 기록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 1, 2년 더 선수생활을 하며 많은 기록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신생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누르고 쾌조의 2연승으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차범근 감독이 10년 만에 국내무대 복귀전을 치른 수원 삼성은 전북 현대모터스와 한골씩 주고받는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부산=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10일 전적

▽성남

성남 2-15 대전

▽대구

대구 4-2 광주

▽부산

부산 0-0 부천

▽울산

울산 1-1 전남

▽전주

전북 1-1 수원

▽포항

포항 2-1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