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대학들이 200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 영역 선택과목으로 ‘가’형을 지정하거나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에게 가산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11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열린 수도권 입학처장회의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며 “13일 충청 호남 영남권 대학 입학처장 회의를 한 차례 더 개최한 뒤 대학별로 수정 전형계획을 제출받아 5월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가’ ‘나’형 모두가 지원할 수 있도록 대입전형을 확정한 대학이 전형 방법을 수정할 경우 이에 맞춰 입시 준비를 한 수험생에게 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대학별 2005학년도 입시요강에 따르면 자연계의 경우 수리 ‘가’형을 지정한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28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가’형이나 ‘나’형을 선택하도록 한 대학은 145개대로 훨씬 많았다.
‘가’ ‘나’형을 선택하도록 한 대학에서도 ‘가’형에 가산점을 주거나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은 20여개에 그쳤다.
‘나’형의 경우 수학Ⅰ에서만 출제되지만 ‘가’형은 수학Ⅰ, Ⅱ가 모두 포함되고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 1개를 선택하도록 해 학생들이 선택을 꺼리는 경향이 많다.
교육부는 “이공계 등의 경우 ‘가’형을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지정하기 어려울 경우 가산비율이나 가중치를 부여하도록 강력히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