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 마천동의 재개발을 이룰 적임자가 누구이겠습니까, 중앙정부가 내려 보낸 후보만이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李明博) 시장과 손잡고 송파구의 개발을 이룰 적임자는 한나라당 후보뿐입니다.”
10일 정오 서울 송파구 거여전철역 사거리. 열린우리당 이근식(李根植) 후보와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 후보측 유세차량 마이크에서는 서로 재개발을 관철시킬 적임자임을 호소하는 내용이 흘러 나왔다.
이처럼 송파병 후보들이 ‘지역 개발 적임자론’에 사활을 거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서민층과 호남출신 밀집지인 이곳이 지난해 ‘뉴타운 지정’에서 빠져 소외의식이 깊은 데다 이곳 표심의 향배가 승부처라는 인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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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창 후보측은 “지난해 말 이명박 시장과 협의해 마천 거여 지역을 ‘뉴타운’으로 지정토록 결론을 냈다”며 역전극을 장담하고 있다. 이 후보는 “‘거-마 지역’에서 개발기대 심리로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근식 후보측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만큼 ‘거-마 지역’ 개발을 이끌 인물이라며 표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환석(鄭環奭) 상황실장은 “탄핵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역개발에 적합한 이 후보의 경력이 홍보되면서 하락세가 멈췄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김성순(金聖順) 후보측은 “‘거-마 지역 개발 지정’을 관철시킨 이는 김 후보”라며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민주당표를 결집시키면 승산이 있다는 전략이다. 성기청(成耆靑) 보좌관은 “관선 및 민선을 합쳐 9년간 송파구청장으로 이룩한 평가를 바탕으로 위축된 당 지지세를 극복했다”고 주장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서울 송파병 후보자 신상 명세정당한나라당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무소속이름(나이)이원창(61)김성순(63)이근식(58)정호연(43)경력현 국회의원현 국회의원행정자치부장관대통령민정비서관실 부이사관최종학력고려대 정외과한양대 대학원(행정학과)서울대 법학과고려대 법학과재산(천원)1,168,9892,061,178753,4051,004,300병역육군병장 만기제대공군상병 만기제대육군상병 만기제대육군중위납세(천원)13,00128,55633,086125,979전과없음없음없음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