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악역 연기로 1960, 70년대 스크린을 누볐던 배우 독고성(본명 전원윤·全元潤)씨가 10일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1929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난 고인은 55년 영화 ‘격퇴’로 데뷔한 뒤 ‘목포의 눈물’ ‘인정사정 보지마라’ ‘7인의 난폭자’ ‘제3부두 0번지’ ‘스파이 제5전선’ ‘뜨거운 안녕’ 등 5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액션스타로 활약했다.
영화 ‘너를 노리고 있다’에서의 검사 역을 비롯해 깡패 두목, 사무라이 등의 악역 조연을 주로 맡아 온 그는 오기 있고 악바리 이미지가 강한 캐릭터로 주연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다. 79년 대종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장남 독고영재(본명 전영재·51)씨와 손자 전성우씨(25)도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유족은 부인 박길자씨와 2남2녀. 빈소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4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